중증외상

  • 정의

    신체의 부위별 분류를 두부, 안면, 경부, 흉부, 복부, 골반 및 상 하지로 구분하였을 때, 신체의 손상 정도를 객관화시킨 “손상도 점수 체계 (Injury Severity Score, ISS)” 분류에서 15점 이상의 외상이 발생한 경우를 일컫는다. 대한민국에서 외상은 국내 40대 이하의 젊은 연령층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며, 전 연령층에서 장애를 유발하는 호발 질병군 중 하나이다.

  • 현황

    국내 외상 사망 환자 중 예방 가능한 사망률이 1997년에는 50.4%이였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중증외상센터 사업을 추진하여 2014년에는 32.6%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아직은 선진국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다. 외상 환자 중 내원 환자의 사망 원인 1위는 두부 손상이며, 과다 출혈과 외상으로 인한 장기 손상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 및 패혈증이 그다음을 따르고 있다.

  • 진단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수상 후 환자의 상태가 악화하는 과정은 시간과 비례하기 때문에, 빠른 이송과 적절하고 효과적인 초기 평가와 진단이 예후를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ISS가 15점 이상인 환자들뿐만 아니라, 손상 기전과 생체 징후에 따라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큰 환자들을 위해 외상팀 활성화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그 기준은 저혈압과 빠른 호흡, 의식 저하 및 고속 교통사고, 높은 곳에서의 추락 등을 포함하고 있다.

  • 치료

    많은 외상 환자들이 수상 초기에는 쇼크와 동반되는 저혈압, 혈액 응고 장애 및 산염기 균형의 파괴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 세 가지 요소는 궁극적으로 상호 작용을 하고 있으므로 될 수 있는 대로 이른 시간 내에 원인 교정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상 초기의 치료에는 기도 확보 및 호흡 유지, 순환 유지를 위한 출혈 조절과 수혈 및 적절한 수액공급, 신경학적 처치가 포함되어 있다. 이 때, 치료의 핵심은 외상팀의 구성과 적절한 활성화라 할 수 있겠다. 고위험 환자에 대한 집중적인 감시와 중재로 환자 악화를 미리 방지하고 장기 예후를 위한 치료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이후 수상초기를 지나게 되면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주는 인자들이 바뀌게 되는데, 장기 입원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염증 반응 및 패혈증이 주요 사망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후기 합병증의 고비까지 무사히 극복하게 되면, 환자들은 사회 복귀를 위해 정서적 지지와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외상은 결과적으로 다양한 방향성을 보이기 때문에, 한 명의 전문의 혹은 특정 전담 과가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각 병원은 시스템을 갖춘 체계적인 접근을 하기 위해 외상팀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팀워크로 국민 생명권을 뒷받침하고 있다.

참고문헌) Demetriades D, Murray J, Charalambides K, et al:

Trauma fatalities: time and location of hospital deaths. JAm Coll Surg, 198: 20-26,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