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호흡곤란증후군

  • 정의

    우리 몸의 폐는 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됩니다. 폐의 기능이 여러가지 이유로 급격하게 저하되어 동맥혈 내 산소분압이 떨어지거나, 이산화탄소가 축적되는 상태를 급성호흡부전이라고 합니다. 호흡부전 중 산소화부전의 대표적인 질병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입니다. 위험인자 및 예후 이 병의 위험인자로는 패혈증, 외상, 대량수혈, 위 내용물의 흡입, 폐좌상, 폐렴, 폐수술, 약물 등이 있으며 매우 다양한 원인들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망률은 40~50%에 이릅니다.

  • 원인

    폐포-모세혈관 장벽 (alveolar-capillary barrier)은 폐포 상피세포와 모세혈관 내피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상적으로는 폐포 내의 가스와 혈액 내의 가스 사이에 교환이 이루어지고, 혈액 내의 성분이 폐포로 빠져 나가는 것을 차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내과 및 외과질환 등에 의해 폐포-모세혈관 장벽의 투과성이 증가되어 단백질이 풍부한 삼투액이 폐포 안으로 빠져나와, 정상적으로는 폐포내에 존재하는 가스가 물로 가득차게 되어 발생합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시간 경과에 따라 급성기, 증식기, 섬유화기로 분류되는데, 급성기는 염증반응이 주된 변화를 일으키고, 증식기에는 폐포상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섬유화기는 폐포에 섬유화가 발생하는 최종단계로서 기계호흡으로도 폐포에서의 가스교환이 잘 안되는 시기입니다.

  • 증상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임상 양상은 기저질환, 폐의 손상 정도, 그리고 동반된 장기들의 기능부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호흡곤란과 동반됨 불안 혹은 초조, 호흡수 증가, 흉부 불쾌감, 기침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나이 많은 노인 환자들의 경우에는 원인 모를 의식장애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진찰소견상 빠른호흡 및 빠른 맥박수가 관찰되며 청진을 하면 수포음이 폐의 전폐야에서 들리지만 간혹 정상일 수도 있습니다. 패혈증의 경우에는 저혈압, 고열이 흔히 동반됩니다. 진단

    • 1) 방사선검사- 흉부 X 선및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
      초기 흉부 X에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특징적인 양측성 폐포 및 간질성 음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나,흉부 X선 소견이 비특이적이거나 소량의 늑막 삼출을 동반한 울혈성 심부전증 환자와 유사한 경우도 있습니다.흉부 전산화단층촬영의 경우 진단 당시 혹은 유발인자가 교정된 후에도 호흡부전 상태가 호전이 안되는 경우 고려할 수 있습니다.

    • 2) 동맥혈가스분석검사
      동맥혈 가스분석검사는 동맥혈 내의 pH산소분압 이산화탄소분압등을 측정하는 검사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치료 및 경과에 필수적인 검사입니다.질환이 진행하면 저산소증이 악화되고 고탄산혈증이 악화되게 됩니다.

  • 치료

    아직까지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특이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습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소치료입니다. 일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들 중 질환 정도가 경미하고 정신 상태가 비교적 명료한 환자들은 안면 마스크를 이용한 호기말양압법이나, 고유량의 산소요법을 사용하면서 인공삽관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단순히 주입되는 산소의 농도를 증가시켜서는 저산소증의 진행을 교정할 수 없게 되어 결국 대부분의 환자는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인공호흡기 치료로도 호전이 안되는 경우 복와위체위변경(prone position), 에크모 혹은 폐이식까지 고려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또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원인에 따라 항생제,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하거나, 적절한 진통, 진정을 시행하며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및 색전증을 예방하는 등의 보존적 치료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서브타입(subtype) 혹은 유전형(phenotype)에 따른 분류에 따라 치료를 하고자 하는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이 도입되고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라할 수 있습니다

  • 예방법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예방법은 아직까지 없습니다.